익숙하다는 것은 엄청난 가치가 있습니다. 처음 접하는 디지털 제품이나 서비스더라도 디자인이 익숙하면 사람들은 사용법을 금세 깨우치죠. 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법칙인 제이콥의 법칙에 대해 알아봅시다.
제이콥의 법칙
제이콥의 법칙(Jakob's Law)은 사용자 인터페이스 (UI) 디자인에 관한 원칙 중 하나로, 사용자들이 이미 익숙한 인터페이스 패턴에 대해 학습하고 익숙해진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위 이미지는 제이콥의 법칙의 대표 예시로, 현실 세계에 있는 제어 패널을 본따 만든 구글의 머티리얼 디자인입니다.
우리가 구글 머티리얼 디자인의 버튼이나, 인터넷 쇼핑몰 사이트에서 바로 쇼핑을 할 수 있는 이유도 바로 익숙함 때문입니다. 반대로,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가 경험해 보지 못한 디자인을 사용한다면 인터페이스를 익히는데 정신적 에너지가 소모되겠죠.
따라서 디자이너라면 인터페이스를 만들 때 사용자를 불편하게 할 방해 요소를 최대한 제거해서 사용자가 목적을 달성하게 해줘야 합니다.
멘탈 모델
심리학 용어인 멘탈 모델 (Mental Model) 은 어떤 시스템에 대해 그 시스템의 작동 방식에 대해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다른 제품에서 얻는 기존 지식을 새 제품이나 경험에 활용하기 때문에, 기존의 경험을 활용한다면 새로운 시스템의 작동 방식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노력을 줄일 수 있습니다. 즉, 디자인을 사용자의 멘탈 모델에 맞추면 사용자 경험이 개선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멘탈 모델을 따르지 않는다면 디자인은 문제를 일으킵니다. 사용자가 기존의 경험을 이용하지 못해 사용자가 서비스를 인지하는 방식이나 이해하는 속도에 악영향을 미치는 멘탈 모델 부조화를 겪기 때문입니다.
멘탈 모델 부조화의 사례
스냅챗 2018 리디자인이 멘탈 모델 부조화의 대표적인 예 입니다.
당시 스냅챗은 점진적인 변화를 도모하는 대신, 스토리 기능과 채팅 기능을 갑자기 한데 합쳐버리는 등 사용자에게 익숙하던 앱 포맷을 대대적으로 정비했습니다. 사용자들은 새로운 포맵에 적응하는데 불편함을 겪었고, 서비스를 이탈하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그러면 대대적인 리디자인은 피해야하는건가?
피해야한다기보다는 사용자가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배려해주어야 합니다. 대표적인 리디자인 성공 사례로 구글의 2017 유튜브 리디자인이 있습니다. 구글은 사용자에게 새 디자인을 강조하기 보다, 새로운 디자인에 서서히 익숙해지게 하였으며 익숙해지는 동안 피드백을 보내거나 이전 디자인으로 돌아갈 수 있게 자율성을 부여했습니다.
그렇게 구글은 사용자가 새로운 디자인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을 때 새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게 하였고, 그 결과 멘탈 모델 부조화의 부작용이 경감되었습니다.
주의점
제이콥의 법칙은 똑같은 디자인을 옹호하는 법칙은 아닙니다. 핵심은 사용자가 새로운 경험을 이해하기 위해 기존 경험을 활용하자는 것 입니다.
한줄 요약
제이콥의 법칙은 사용자가 새로운 경험을 이해하기 위해 기존 경험을 활용한다는 것이지 모든 제품과 경험이 똑같아야 한다면서 똑같은 디자인을 옹호하는 법칙이 아니다!
🔗 참고
- https://medium.com/heeheewuwu/%ED%8F%AC%EC%8A%A4%ED%85%94%EC%9D%98-%EB%B2%95%EC%B9%99-61ed62f69333
- https://brunch.co.kr/@thinkaboutlove/225
- https://ekimnida.tistory.com/28
- https://velog.io/@gyomni/%EC%A0%9C%EC%9D%B4%EC%BD%A5%EC%9D%98-%EB%B2%95%EC%B9%99-Jakobs-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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